지난달 궤도 진입에 실패한 유럽의 초대형 통신위성 `아스트라(Astra)-1K'가 10일 태평양 해역에 추락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러시아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아스트라-1K' 위성은운영업체인 SES 아스트라가 폐기를 결정함에 따라 이날 남태평양에 추락했다. 이 위성은 2단계 추진체로 사용된 러시아제 프로톤 로켓이 너무 일찍 점화되는 바람에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성을 탑재한 러시아 소유즈-U 로켓의 폭발사고에 이은 이번 실패는 가뜩이나 침체된 러시아 우주 산업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무게 6t에 이르는 이 위성은 이제까지 제작된 통신위성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로, 라디오와 TV는 물론 휴대폰, 인터넷 신호를 전송하는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었다. (모스크바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