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5세 어린이가 4개월여만에 무사하게 집에 돌아왔다. 4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실종 어린이인 정모(5)군이 실종 131일만인 이날오후 6시 45분께 양천구 신정1동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정군은 이날 집앞에 서 있다가 이 일대에서 주차위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으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나 입을 거의 열고 있지 않아 실종경위 등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바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군의 어머니 박미선(38)씨는 "아이가 조금씩 입을 열고 있으나 약간 놀란 상태여서 안정을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무사히 돌아와서 너무나 다행스럽고 아들을 찾기 위해 도와준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군은 지난 7월 26일 집 인근 놀이터에 놀러 나간 뒤 행방이 끊겼다. 경찰은 정군이 양육 목적으로 납치됐다 방송 등 각종 여론매체의 미아찾기 등에 정군의 얼굴이 많이 실리자 납치범이 양육을 포기하고 놓아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실종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