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21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대강당에서 김석수 국무총리,신국환 장관을 비롯한 정부 및 에너지업계 주요 인사와 에너지 절약 유공자 1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산업.가정.교육 부문의 주요 에너지 절약 우수 사례 발표에 이어 에너지 절약에 이바지한 기업 및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김 총리는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곧 다가올 세계 기후변화협약으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에 나서는 기업에 대해선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기업 및 에너지 관련 기관 관계자 10명에게 훈.포장이 수여됐다. 최대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에너지 절약형 공정개발과 에너지 저소비 제품 생산에 앞장선 조정호 코오롱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조 대표이사는 자발적 협약(VA) 등 대외적인 에너지 절약 협력사업을 통해 최근 5년간 5백억원 규모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첨단 신소재 개발로 사양 업종으로 불리는 화섬 부문을 최첨단 생활소재산업으로 탈바꿈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김진년 도레이새한 상무가 받았다. 김 상무는 최근 3년간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생산공정 개선을 통해 2백억원어치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두는 등 매년 에너지 비용의 10% 이상을 절감해왔다. 철탑산업훈장은 박세훈 삼성BP화학 상무가 차지했다. 박 상무는 업계 최초로 공정폐열 회수시스템을 개발,2백30억원 규모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개선에도 일조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석탑산업훈장은 김장길 에너지관리공단 본부장과 권덕기 두산 군포공장 상무가 공동으로 받았다. 김 본부장은 업종별 기술지도 전문인력 양성과 대전 3.4공업단지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개선에 공을 세웠다. 권 상무는 유리제조 공정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용해로 개선을 통해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산업포장은 이경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이사,송군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그룹장,손규석 에너지관리공단 처장,정상훈 포스코 광양제철소 부장,윤주상 남해화학 전무 등 5명의 유공자에게 돌아갔다. 또 한화석유화학 울산공장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등 30개 기업과 개인이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동우공영 창덕이앤씨 동진엔지니어링 등 기업과 단체의 에너지 관계자 1백20명도 에너지 절약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수상자 중에는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정을 개선하거나 신기술을 도입한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에너지 절약운동과 제도개선에 이바지한 공무원 사회단체 교사 등도 포함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