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그러나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말하기에는 양당의 지지율차이가 워낙 박빙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주요 접전 주(州)에서 실시된 조사결과는 뉴 햄프셔와 아칸소, 사우스다코타,미주리, 콜로라도 등 양당이 물고 물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5개 주의 선거결과에따라 상원의 다수당이 달라질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미네소타, 아이오와, 뉴저지, 조지아, 루이지애나,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주 등도 이론적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았지만 이들 주에서는 텍사스를 제외하고는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현직 의원이 지난 수주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지키고 있다. 공화당 필 그램의원이 은퇴하는 텍사스에서는 존 코르닌 주 법무장관이 민주당의 지명을 받은 론 커크 전 댈러스 시장과의 경쟁에서 공화당 의석을 지킬 것으로보인다. 상원의 의석분포는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49석씩을 차지하고 있고 무소속이 1석, 공석이 1석이다. 패티 머레이(여) 민주당 상원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CNN에 "민주당이 2-3석을더 얻어 다수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화당 선거대책위원장인 테네시 출신의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은 물론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가 한석을 더 늘려 다수당의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뉴 햄프셔에서 실시된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밥 스미스 의원의 결원으로 생긴 상원의석을 놓고 민주당 출신의 제니 샤힌 주지사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 하원의원 존 수누누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체스터 유니온 트리뷴에 실린 WMUR-UNH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샤힌이 46%대 42%로 수누누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랭클린 피어스 칼리지WNDS 조사에서는 샤힌이 5% 포인트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아칸소에서도 불리한 것으로 보인다. 아칸소에서는 현역의원인 팀 허친슨이 마크 프라이여 주 법무장관에게 밀리고있다. 전국 입후보자들의 순위를 매기고 있는 캠페인 앤 일렉션지에 따르면 프라이여는 50.8%의 지지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는 덴버포스트/9뉴스/KDA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출신의 현역인 웨인앨라드 의원이 민주당의 톰 스트릭랜드를 41대 39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제임스 조그비는 덴버 포스트에 마음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현역이 아닌 사람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 정도의 근소한 차이는)현역의원으로서는 끔찍한 숫자"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중에서는 고인이 된 남편을 대신해 2000년에 상원의석을 차지한 미주리 출신의 장 카르나한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 CNN이 보도한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그녀는 정적인 공화당 짐 탤런트 전 하원의원에게 46%대 50%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현역인 팀 존슨 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도 존 순 하원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어 장래가 불안한 것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Argus Leader/KSFY-TV 여론조사에서는 47대 45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 승리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외의 일이 일어날 모든 가능성이 남아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이 약간 유리하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