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추가테러,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 경기회복 지연, 금리인상, 기업실적 부진 등이 앞으로 1년간 뉴욕증시를 괴롭힐 수 있는최대 악재로 선정됐다. 미국의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의 존 도프만 칼럼니스트는 31일 `뉴욕증시10대 잠재적 악재'를 선정, 발표하며 이같은 악재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1년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천포인트 이상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프만 칼럼니스트는 "뉴욕증시가 실제로 폭락세를 나타내리라고 생각지는 않고있으며 오히려 반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다음은 도프만이 선정한 10대 최악 시나리오이다, ▲ 미국-이라크 긴장상황 지속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최근들어 이라크전에 대한 급진적인 태도에서 다소 물러나 유엔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전쟁도 평화도 아닌 정체상황이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불확실성은 증시에 분명한 악재이다. ▲이라크전 발발 이라크전이 발발한다 하더라도 미국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으며 이는긴장상황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거나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행동에 돌입할 경우, 혹은 테러방식의 미국현지 공격에 나설 경우 등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증시폭락을 이끌 수 있다. ▲추가 테러 지난해 국제금융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을 강타한 9.11테러사태는 미국으로서는최근 2세기만에 처음으로 외국의 침략을 받은 것으로 당시 뉴욕증시는 물론 전세계경제가 공황상태에 빠졌다. 만약 이같은 대규모 테러사태가 다시 발생한다면 9.11테러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 회계부정 엔론, 월드컴과 같은 대형기업들의 부정회계 스캔들은 투자자들의 기업신뢰도를크게 악화시켰다. 또다른 회계부정 사태가 불거진다면 증시는 또다시 심한 몸살을앓게 될 것이다. ▲기업실적 부진 최근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실적 회복을 증시반등의 기폭제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상태다. 오히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포드 등 대형기업들의 실적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증시비관론이 심화되고 있다. ▲더블딥 당초 미국경제가 올하반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후퇴 국면 재진입이 우려되고 있다.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소비지출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더블딥 가능성은 충분하다. ▲금리인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40년만에 최저치까지 인하한 것은 그나마 증시에 `단비'가 되고 있다. 최근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나만약 금리가 인상된다면 증시에는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다. ▲투자자 패닉 올들어 지난 8월까지의 뉴욕증시 하락은 기업회계 부정스캔들과 테러공포 때문이었으나 지난 9월의 하락세는 투자자들의 패닉현상이 주된 요인이었다. 투자자들이증시바닥을 확신하지 않는 한 매도공세는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디플레이션 증시 낙관론자들은 최근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증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비관론자들은 지난 30년대 대공황과 같은 디플레이션 재현과 이에 따른 증시 폭락을우려하고 있다. ▲증시고평가 현재 증시불안의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는 최근의 증시폭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주가수익률을 감안할 경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천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보스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