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앞으로 5년안으로 신의주 특구에 1천500억 달러 규모의 외국자본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미 홍콩.중국의호텔.카지노업체들이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신의주특구내 카지노 단지가 조성될 경우 자국민들이 몰려가 탕진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북한을 다녀온 국내 대표적 대북사업가인 유완영 IMRI 회장은 11일 오전신라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유 회장은 북한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1차적인 특구개발 계획은 앞으로 5년내에 1천50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라며 "이미 홍콩과 중국 등에서 카지노와 호텔 건설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말을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의주 특구는 제조업과는 크게 상관 없이 카지노.금융.국제유통 단지로 육성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동북3성 개발 문제와도 관련이 있지만 자국민들이 신의주 카지노 단지로 몰려가 탕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북한 당국은 모든 법과 제도를 외국인이 자유롭게 투자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만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며 "과거의 나진.선봉지역 개발과는 달리 투자자 입장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의주특구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열악하다는 지적에 대해 ▲항만의 경우압록강 수심이 30m로 30만t 선박도 들어올 수 있고 ▲공항은 1천200만t 규모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있으며 ▲전력도 수풍발전소가 이미 전력의 50%를중국에 공급할 정도로 사정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양빈 어우야그룹 회장이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에 임명된 배경에 대해북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에 2천만 달러 규모의 화훼를 기증한 전례가 있고중국 선양의 네덜란드 빌리지 고급아파트 분양에서 북한에 도움을 주는 등 신뢰를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일 관계 개선에 따라 신의주 다음의 경제특구로 일본인들이 손쉽게 왕래할 수 있는 원산을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