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03포인트(0.61%) 하락한 648.10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지수는 14.64포인트 뛴 666.77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물이 늘고 개인들이 매수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또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 수용에 미국이 강경한 입장을 취함에 따라 '이라크호재'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3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87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77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증권(267억원), 투신(285억원), 은행(184억원)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도152억원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보험.증권,통신업종이 2% 이상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382개로 하한가 3개 등 내린 종목 384개와 비슷했고 7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7억5천556만주로 전날보다 2억7천409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1조8천454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KT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도입'제도가 악재로 부각되면서 3.16% 급락했고 SK텔레콤(-1.25%), 한국전력(-0.95%), 담배인삼공사(-1.69%), 국민은행(-0.78%)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67% 상승한 29만9천500원으로 마감했고 POSCO(2.32%)와 현대차(4.15%)도 크게 올랐다. 종목별로는 대림수산이 대구어획쿼터 확보소식으로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하이닉스반도체는 감자추진 소식으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우리증권 이철순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지표는 여전히 침체신호를 보내고있는데다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도 미국의 강경입장으로 재료로서의 가치가 떨어져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