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일부 구(區)가 민선 3기 출범 2개월여만에 앞다퉈 관광성 해외여행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인천 남구는 '시장개척단'이란 명목을 내세워 구청장.구의원.업체대표 등 19명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8일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등 2개 도시를 방문한다. 여행경비 4천여만원은 구에서 부담하며, 여행목적은 구매상담이다. 서구의 경우는 구의원 14명과 의회직원 등 17명이 2천200여만원을 들여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4박5일간 일정으로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동강(東港)시를 방문중이다. 두 도시간 발전을 위한 홍보관 건립이 방문목적이지만, 백두산 등정 등 일정이관광성 외유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수해의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고, 복구작업을위해 온 국민이 동참하고 있는 시기에 수재의연금 몇푼을 내놓고는 각종 명분을 내세워 해외여행을 한다는 발상이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와 각 군.구의 단체장과 의원들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 7월말까지총 9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모두 85차례나 해외출장 및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