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에 의해 발견돼 '제3의달'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우주 물체는 내년이면 지구 중력권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CNN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JOO2E3'로 명명된 이 물체가 지난 4월 지구 궤도에 진입했지만 내년 6월께 태양 주위의 궤도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추어 천문학자 빌 융이 지난 3일 발견한 이 물체는 비정상 궤도를 운행한다는 이유로 당시 일부 천문 관측자들에 의해 지구의 또다른 자연 위성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미 매사추세츠주 소재 소행성센터는 이 물체의 진로를 계산, 이 물체가 지난 1969년 아폴로 12호 우주비행사들의 달 탐사에 쓰인 우주선의 발사용 로켓 '새턴5'의 잔해라고 결론지었다. 처음에 이 물체는 10여년 전 지구 궤도를 이탈했으며 이후 수년내에 지구나 달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세계 10여명의 천문학자들이 세밀히 궤도를 연구한 결과 이 물체는 가까운 미래에 지구나 달에 떨어지기 보다 지구와 달 근처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 근접 물체 프로그램의 폴 초다스 연구원은 "우리는 이 물체가 지난 1971년 3월 처음 지구 궤도를 이탈했으며 내년 6월 다시 이탈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며 "이 물체는 단지 일시적인 방문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