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이동전화 품질평가를 내년으로 연기해주도록 요청하는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이들 3사는 건의문에서 태풍 루사 등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기지국 1천8백75개소,중계기 3천6백89개소가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동원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해 시설 복구에 힘쓰고 있으나 예전 수준의 통화품질을 회복하기 위해선 최소한 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또 10월에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 대비,경기장 주변지역의 통화 품질을 더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인력과 자금이 투입되는 통화품질 평가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3사는 따라서 오는 10월로 계획돼 있는 품질평가를 피해 시설 복구가 완전히 끝난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통화품질 비교평가는 정통부가 이동통신 통화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한차례씩 실시하는 것으로 이동통신업체들은 이 자료를 마케팅에 활용해왔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