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0일 "(당헌상 명시된) 법정기한인 27일까지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서 확실하게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대구공항에 도착, 즉석연설을 통해 "신당 추진과정에서 후보로서의 행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오늘 아침 당 기류를 보면 신당추진위가 마무리 과정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가 직접 27일 이전 선대위 출범을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신당추진위에서 선대위 구성을 신당논의와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해 주목된다. 노 후보는 또 "정치적 입지가 확고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추석안에 후보로서 흔들리지 않는 지위를 보여줄 것"이라며 당내 신당갈등을 조속히 매듭짓고 대선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구=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