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의 주요 임원들이 가을 학기를 맞아 대거 대학강단에 오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황창규 사장 등 임원들이 서울대 전기공학부 대학원 강좌를 시작했으며 LG전자 정병철 사장, 김쌍수 사장 등도 연세대 공대 대학원에서 2학기 강의를 진행했다. 삼성이 맡은 강좌는 `반도체 소자'로 6일부터 12월 13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차례씩 이뤄진다. 강사진은 황 사장을 비롯해 D램 테크놀로지 분야의 김기남 상무, 나노테크놀로지 분야의 박동건 상무 등 11명으로 구성됐으며 6일 첫 강의는 황 사장이 맡았다. 이 강의는 삼성전자가 96년부터 서울대와 손잡고 마련한 산학협동 프로그램으로 ▲반도체 설계 및 공정기술 ▲차세대 메모리 (FRAM, MRAM, PRAM 등) ▲나노기술 ▲기술 트렌드와 산업계 이슈 등 15가지의 다양한 주제로 이뤄진다. LG전자는 정병철 총괄 사장, 김쌍수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부 사장, 김영기 부사장, 권영수 부사장 등 11명의 최고 경영층 및 주요 임원들이 'IT기술의 혁신 및 경영'을 주제로 연세대학교 공대 대학원 2학기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는 디지털 기업의 제품기술 및 연구개발 내용을 비롯해 ▲IT기술과 경영전략 ▲기업혁신 ▲기업재무의 이해 ▲현장에서 습득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실전경험 등으로 진행된다. LG전자 정병철 사장은 6일 '디지털경영의 미래와 젊은 공학도의 꿈'이라는 주제로 첫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는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자료를 포함해 수강에 필요한 모든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또한 강의를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3학점이 부여되며 학기 이후 평가가 우수한 일부 학생에 대해서는 LG전자로의 입사기회, LG전자 연구소의 현업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팀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 등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