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거주자 외화예금이 월말 기준으로 28개월만에 100억달러를 밑돌았다. 환율 하락추세가 주춤했음에도 불구, 외화차입금 상환 등의 용도로 외화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8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잔액이 7월말보다 2억8,000만달러 감소한 9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월말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2000년 4월말 97억2,000만달러이후 최저치이다. 외화예금은 지난 1/4분기동안 꾸준히 감소, 3월말 110억8,000만달러까지 떨어진 뒤 두달 내리 증가했으나 6월말 감소한 뒤 석 달째 줄었다. 8월 들어 SK텔레콤의 지분매각에 따른 대금 일부가 외화예금으로 유치돼 14일 기준으로 소폭 늘었으나 이후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5월말이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8월중 환율 하락이 멈췄지만 외화차입금을 갚고 에너지업체의 수입결제 등으로 외화예금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