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마쳤다. 장중 낙폭은 줄인 모습이다. 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와 5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모두 전날보다 0.10%포인트 하락해 각각 연 5.35%, 5.74%에 거래를 마쳤다. 2년 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연 5.29%였다. 회사채 3년 만기 AA-등급은 전날보다 0.12%포인트 내린 5.29%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 9월물은 종합주가지수가 720선 붕괴와 함께 저항선으로 인식된 107선을 돌파해 장중 107.10까지 속등했다. 이후 107선 위에서 거래를 지속한 뒤 전날보다 0.45포인트 급등한 107.06에 마쳤다. 국고채 수익률은 개장부터 미국 증시와 국내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장기채 중심으로 하락폭을 넓혔다. 그러나 콜금리 인상 건의설과 물가불안 심리가 재부각되며 채권 매수심리를 감소시켰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전일에 이어 국채 선물을 매수함에 따라 선물 저평가가 완전히 해소됐다. 이날 외국인은 2,400여 계약의 순매수를 더해 국채선물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이틀간 총 6,000여 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채권 시장은 콜금리 인상설과 채권 물량의 감소 기대감이 상충되며 극도의 눈치장을 보였으나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며 상승 랠리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미국 증시 약세와 경기회복의 불안감으로 국내 증시의 하락장세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채권 금리는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예상보다 낮은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의 하락과 미 증시하락이 오늘 가장 큰 재료였다"며 "미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약보합세가 유지된다면 국내 채권시장은 상승 랠리(수익률 하락)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급격한 채권시장의 상승을 기대해 107선 위에서 추격매수에 가담하기는 부담"이라며 "내일 국채선물은 더욱 눈치를 보면서 관망할 가능성이 높으나 여전히 국채선물 상승세(금리 하락)는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