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을 서로 터놓고 거래할 수 있는 장터가 열렸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3회 기술혁신대전"을 연다. 코엑스 1층 태평양홀 5천1백84평방m의 넓이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총 2백40여개 기업 대학 연구소등이 스스로 개발한 혁신기술을 전시한다. 이 전시회는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도 후원한다. 이번 박람회는 총 5개관 2백69개 부스에서 열린다. 특히 정보통신관에서는 에스엘이십일이 화상보안 감시시스템을 내놓고 드림포트는 선박과 육지간 통신시스템인 "레인보브릿지"를 선보인다. 뉴트란의 고해상도 입체 영상관찰시스템도 볼만한 기술이다. 전기전자관에는 바이오닉스가 휴대용피부미용기기 제어장치도 내놨다. 포디컬처는 3차원 레이저제어스캐너를 전시하고 엔터기술은 휴대용 영상 노래반주기를 자랑한다. 서울스탠다드는 충격에도 잘견디는 노트북 컴퓨터로 고객을 맞이 한다. 섬유화공관에서는 천일바이오텍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기능성 건강식품을 내놨고 텔다전자는 특수 세라믹히터를 개발해 전시했다. 선진산자가 내놓은 고신축 폴리에스터 재봉사와 모드테크의 PVC가발용 원사도 눈여겨 볼만하다. 기계금속관에는 디에치엠이 전시한 고압피스톤 펌프와 프라임포텍이 개발한 초정밀공작기계인 광통신부품 제조설비는 꼭 봐야할 제품이다. 1백33개 부스로 구성된 산학연관에는 대학과 연구소가 스스로 개발한 첨단기술을 자랑한다. 이곳에 전시된 혁신기술들은 중소기업이 기술이전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나 외국기업에서 주로 기술을 이전해왔다. 그러나 이제 대학에서도 여러기술을 이전해올 수 있다. 실제 지난해 기술대전이후 1년간 대학에서 기술을 이전해줘 성공한 케이스는 무척 많다. 포항공대 한양대 고려대 연세대 등 20개 대학이 98개 중소기업에 자체개발기술을 이전해줬다. 포항공대는 사출성형충전공정 해석용 프로그램을 엔비켐과 쎄타텍에 이전시켜주는 등 27건의 기술을 27개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한양대도 지문 및 얼굴인식기술을 중소기업인 록센스에 이전해주는 등 8개 기술을 화인기전 명진에어테크 유라비젼등에 이전해주었다. 고려대도 나노앤기가 네프텍등 8개 기업에 대학내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했다. 연세대는 면역활성다당류 생산기술을 뉴트리산업에 이전해주는 등 3건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넘겨줬다. 이밖에 울산대 동의대 동신대 조선대 서강대 등 대학들도 자체 개발한 다양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이번에 산학연관에는 1백33개 대학및 연구소에서 혁신기술을 전시한다. 성균관대와 주식회사 세이웃은 반도체 냉온정수기와 김치냉장고를 내놓았다. 고려대가 내놓은 무인영상보안시스템도 첨단제품이다. 서울여자대학이 개발한 치매노인을 위한 정밀작업치료기구는 특히 인기를 끌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대 건국대 숭실대 홍익대 호서대 등도 다양한 혁신기술들을 전시했다. 이업종교류관에는 각각 업종이 다른 기업들이 함께 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술을 융합해 첨단기술을 개발해낸 제품들을 전시한다. 인성무역은 쇼핑카 바퀴인 캐스터를 개발해 전시하고 신독엔지니어링은 자체용접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내놨다. 케이앤제이가 내놓은 주문자선택형 인터넷 상거래 시스템도 신기한 제품이다. 러시아기술관은 이전 가능한 러시아의 혁신기술을 10개 부스에 전시해놓고 있다. 시책홍보관에서는 중기청 등 정부 및 중소기업 유관기관에서 지원시책을 홍보한다. 이번 혁신대전에서는 29개업체에 기술혁신상이 수여되고 유공자에 대해 포상도 실시된다. 기술혁신대전의 부대행사로 이뤄지는 "기술교류마당"은 중소기업으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행사들이다. 기술혁신투자마트 랩(Lab) PR 전시회 기술혁신우수사례 발표회 우수신기술 설명회 기술이전설명회(중진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공동)등도 참여할 만한 행사다. 중소기업의 PL대응전략 중소기업의 해킹 및 바이러스 방어전략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공정 및 제품정보관리 등 3개 세미나에서도 중소기업에 현실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이 안내된다. 참관대상은 중소기업임직원 연구원 대학생 예비창업자 기술직공무원 여성창업자 일반인 등이며 참관료는 무료다. 중소기업청 기술개발과(042-481-4444)와 중소기업진흥공단(www.sbc.or.kr.02-769-6803)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