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은 홈쇼핑업계의 선두주자다. 5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국내 홈쇼핑시장에서의 이 회사 점유율은 39%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케이블TV를 통한 상품 판매는 물론이고 인터넷 쇼핑몰(LGe숍) 부문에서도 선두주자자리를 지키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양대 채널인 케이블TV와 사이버몰의 결합에 성공,"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홈쇼핑의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96% 증가한 8천8백억원를 기록했다. 대형 백화점의 상징적인 점포인 롯데백화점 본점을 따돌렸을 정도다.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70%이상 신장된 1조8천억-1조9천억원선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1.0%와 47.4% 증가한 7백39억원과 5백75억원에 이를 것으로 교보증권은 추정했다. 이같은 실적 성장은 홈쇼핑시장 자체가 급팽창하고 있는데다 업계 1위라는 높은 인지도가 크게 작용한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터넷 쇼핑몰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도 수익개선및 외형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LGe숍은 올들어 5월까지의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3백22% 증가한 1천49억원을 기록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증시 전체의 흐름과 크게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2일현재 주가(13만원)가 올초(1월 2일 종가 8만3천6백원)보다 60% 이상 상승했지만 지난 3월 고점(18만1천원)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2.4분기에 예정에 없던 광고를 확대하면서 판매관리비 지출이 많아 2.4분기 이익율이 예상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상궤도를 되찾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오히려 떨어진 주가가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홈쇼핑의 전망을 밝게해주는 호재로는 무엇보다 올해 홈쇼핑 시장이 1백20-1백30% 급성장할 것이라는 장미빛 분석을 꼽을 수 있다.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는 선두업체로서의 혜택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케이블TV중계사업자(SO)에 대한 공격적인 제휴 마케팅은 향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전국 1백20여개 SO 가운데 1백10여개에 대해 지분참여 또는 대여금지급 형태로 제휴관계를 맺었다. 또 케이블TV 채널번호를 15번 이하의 "명당"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발사업자들과 경쟁에서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이렇다 보니 물품공급업체(벤더)에 대한 가격협상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LG는 최근 벤더들과 하반기 상품가격 조정을 위한 새로운 협상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 4%선인 영업이익율이 올하반기 5%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성장성을 감안,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홈쇼핑의 주가목표가격을 동종업계 평균 PER에 비해 20-40%까지 높여 잡고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