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유행성 눈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교육청이 감염학생들의 실태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늑장행정으로 질병 확산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도 교육청은 전국의 시.도 교육청들이 감염학생수를 속속 파악,임시휴교.등교중지 등의 조치를 펴고 있는데 반해 31일 오후 현재까지 학교별 눈병감염 학생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늑장대처로 질병 확산방지에 손도 쓰지 못했다. 이에 반해 인접 대전교육청은 이날 오전 정림중 학생 148명이 유행성 눈병에 걸려 휴교조치에 들어가는 등 대전시내 각급 학교에서 모두 382명이 발생한 것으로 1차 파악하고 일선 학교에 예방 및 확산방지 지침을 시달하는 신속성을 보였다. 또 충북교육청도 같은 시간 청주 덕성초교 학생 66명이 눈병에 감염돼 해당학생들이 '등교금지'되는 등 각급학교에서 모두 6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하고 대책을 시달했다. 실제로 천안지역의 경우 봉서중학교가 60여명의 학생이 감염된 것을 비롯 북중 50여명, 성정중 1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교육청은 이 조차 파악 못 했으며 552개 유치원을 포함 모두 1천281개교가 있는 충남지역 다른 학교도 학교별로 10-50여명씩 발생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눈병의 경우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이나 환자가 사용한 물건과 수영장 등을 통해서 전파되는 전염력이 매우 강해 집단으로 생활하는 학교의 경우 환자를 신속히 격리시키지 않을 경우 전체학생들에게 옮길 우려가 높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인접한 대전과 충북지역 학생들의 감염소식을 접하고 31일 급히 '유행성 눈병 예방관리 지침'만을 학급 학교에 시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남=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