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증권은 22일 미국과 유럽증시가 지난 5년간 저점으로부터 랠리를 보인 이후 글로벌 주식 투자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CSFB의 세계 전략팀은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펀드 매니저들의 주식 보유 비중을 기존 65%에서 62%로 낮추고 일반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을 4%에서 7%로 늘렸다. 반면 투자자들의 채권 보유 비중은 종전대로 31%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S&P 500지수와 유럽의 다우존스 Stoxx 600지수가 지난 4주동안 무려 15% 상승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는 것은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P500지수 편입종목들은 현재 실적 전망치의 1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주가수익률이 3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 7월보다 무려 24%나 상승한 것으로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적 전망치의 1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Stoxx 600지수 편입종목의 주가도 지난해 9월보다 40%가량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업종별로 석유, 미디어, 전화장비 관련주의 보유 비중을 줄이는 반면 제약과 보험, 담배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을 늘일 것을 보고서는 권고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은 53%, 유럽은 30%, 일본과 아태지역 및 이머징마켓에 대한 비중은 8%를 보유할 것을 권유했다. CSFB의 스튜어트 둘 세계 전략가는 "경제지표상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현재 장세는 마치 약세장 랠리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CSFB는 지난 7월 16일 글로벌 주식 비중을 전체 투자 자산가운데 60%에서 65%로증가시킬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날 이후 현재까지 S&P500지수와 Stoxx 600지수는각각 5%이상 상승했다. (취리히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