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0일 정연씨 병적기록표상필적감정 결과를 대검 과학수사과로부터 넘겨받아 내용을 정밀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작성을 담당했던 전 종로구청 직원을 불러 필적감정 결과를 토대로 본인의 필체인지 여부와 병적표 작성시점 등 위변조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가 지난 12일 제출한 녹음테이프에 대한 분석결과를 넘겨받는 대로 분석작업을 거쳐 테이프의 목소리가 김도술씨의 것이 맞는지 여부에 대해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검찰은 녹음테이프에 병무청 유학담당자가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를 김도술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돼 있는 것과 관련, 전 서울병무청 유학담당 직원 윤모.민모씨를전날 조사했으나, 이들은 테이프에 등장하는 인물은 자신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이프에는 김도술씨가 병무청 유학담당 직원과 함께 찾아온 한씨로부터 돈을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가 김도술씨 조사 당시 자술서 등 A4용지 30-40장 분량의 병역비리 관련 자료가 확보돼 있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군검찰에 관련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 등이 포함된 병역비리 연루인사 20여명의 명단을 이르면 이달말 공개할 계획인데 이들 중 4-5명은 공소시효가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우선 한나라당 의원 12명의 병역비리가 담긴 테이프를 공개할 것이며 정치인.고위공직자와 별도로 병역비리에 연루된 군장성 명단도 작성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했던 유관석 소령이 전날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금명간 재소환 통보키로 했으며, 고석 대령의 소환일정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