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실업률이 7개월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홍콩 주민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대학 졸업생들은 늘어나는 반면 일자리 공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홍콩의 실업률은 8%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앤터니 렁(梁錦松) 홍콩 재무장관과 스테판 입(葉澍坤) 경제발전노동국장은 19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의 7월 실업률이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홍콩 노동인구 350만명 중에서 27만5천명이 실직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홍콩의 실업률은 올들어 7개월 연속 사상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실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연체대금이 폭증하고 개인파산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목숨을 끊는 부동산 투자자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대변인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1개 회사 1개 일자리 창출 운동'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외국인들의 불법 입국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다짐했다. 테런스 총 홍콩중문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졸업 시즌을 맞아 대학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나서면서 홍콩 실업률은 조만간 8%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