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일을 맞아 경기도내 화학공장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 모두 5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8일 오후 7시35분께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포승공단내 종이 접착제 제조회사인 동우화인캠㈜의 화공약품 반응기에서 원인 모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종업원 이종남(30.충남 서산시), 유정석(27), 김민수(30)씨 등 3명이 숨지고 박대창(28)씨 등 14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폭발의 여파로 2,3,4층 벽면 30% 가량이 무너지고 건물 일부가 불에 타 10억5천만원 상당(경찰추산)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화재는 30여분만에 진화됐다. 공장 관계자들은 강력한 폭발로 건물 벽면이 무너지면서 인근에 있던 종업원들이 잔해에 깔리는 바람에 사상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8천ℓ와 6천ℓ짜리 반응기 2대를 시험 운전하기 위해 접착제 제조용 화공약품 2가지를 혼합해 시운전을 하던중 갑자기 폭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반응기가 과도한 압력을 못이겨 폭발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 10시50분께도 경기도 안산시 원시동 반월공단 10블록 63호 화공약품 제조업체인 에너지뱅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사장 박재홍(38)씨와 직원김정원(35)씨가 숨졌다.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공장 1개동 130여평을 태웠으며 불은 3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박씨 등이 알루미늄 분말과 질산을 혼합, 화공약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폭발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평택=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