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 증권사의 간판 애널리스트인 잭 그루브먼이 15일 월드컴, 글로벌 크로싱 등 대기업들의 회계부정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끝내 사임했다. SSB는 그루브먼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그가 유능하고 성실한 애널리스트였다며 그루브먼을 옹호했으나 그가 고의로 거짓 분석 정보를 흘려 주가를 조작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정부와 증권감독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언급하지 않았다. 시티그룹의 자회사인 SSB의 마이클 카펜터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루브먼과 나는 최근의 사태는 그루브먼이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애널리스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월드컴, 글로벌 크로싱 등 최근 회계부정 파문에 휩싸인 업체에 대해 오도된 분석을 내놓은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루브먼은 월드컴 파산으로 손해를 본 주주들로부터 적어도 40건의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해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