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41년 이래 처음으로 주가가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매도 권고가 사상 유례없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기관인 퍼스트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주식매도 권고 비율은 전체의 3.4%로 증가했다. 이는 퍼스트콜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98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지난해 8월의 0.8%보다 4배가량 많은 것이다. 전체 투자의견 가운데 '강력매도'와 '매도' 의견은 835건이었으며 '보유'의견은 8천720건, '매수'는 1만4천626건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퍼스트콜의 켄 퍼킨스 애널리스트는 매도 의견이 급증한 것은 기존에 복잡하고 미묘한 투자의견을 제시했던 증권사들이 '매수', '매도', '보유' 등으로 투자등급을 단순화한 조치와 무관치 않다고 풀이했다. 또한 지난 2년간 다우공업평균지수가 24% 하락하는 등 증시 침체가 장기간에 걸쳐 이어진 점과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한 것도 '매도' 증가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