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빠르면 9일 새 총리서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새 총리 지명과 관련, "내일은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이번주중 인선을 마무리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 관계자도 "7일 김 대통령에게 (후보자를) 압축해 보고를 드렸다"고 말해새 총리 인선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새 총리서리는 정치적 색채가 옅고 국민적 신망을 받을 수 있는 `화합형 인사',도덕성을 갖춘 인사가 지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관계자는 "국정수행 능력과 함께 시대가 요구하는 도덕성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이번 총리서리 인선에선 국회의 인준절차 등을 감안해 후보자 본인은 물론 직계 존비속의 재산 및 병역관계 등도 철저하게 검증했음을 내비쳤다. 새 총리 후보로는 김용준(金容俊) 전 헌법재판소장, 강문규(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 한승주(韓昇洲) 고려대 총장서리 등이 거명되고 있다. 또 여성으로는 윤후정(尹厚淨) 전 이대 총장, 이경숙(李慶淑) 숙대 총장, 장명수(張明秀) 한국일보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어 장 상(張 裳)씨에 이어 또다시여성 총리서리가 지명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