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서해교전에서 침몰한 고속정 인양작업에서한.미군이 연합위기관리체제를 가동키로 함에 연평도 해역을 중심으로 평시보다 강화된 경계태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25일 한.미 군사위원회(MC) 상설회의 합의문에 따르면 두나라 군은 이른 시일안에 인양에 돌입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계획을 수립했다. 한.미군은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보자산과 요원을 증가시키는 워치콘2, 준비태세 강화 단계인 데프콘3나 경계강화 단계인데프콘4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북한군의 동향에 따라 대응 수준을 탄력 운영하고 연평도 부근 해역과 여타 지역에 다른 수준을 적용한다. 황의돈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북측의 유감 표명에 영향받지 않고 인양 작업을계획대로 할 것이라며 경계태세 강화 수준에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한미연합사 차원의 연합위기관리팀이 가동되는 가운데 연평도 인근에배치된 북한 해안포와 미사일 발사에 대비, 전투함과 전투기를 비상 대기시킬 전망이다. 미군은 오키나와 주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연평도 부근에 파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스함 전진배치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경계태세속에서 잠수함정 구조함인 4천300t급 청해진함을 중심으로 탐색함, 탑재 바지선, 작업 바지선 등을 동원하고 최고의 심해 잠수능력을 갖춘 해난구조대(SSU) 대원 60여명을 투입, 2개월간 작업한다. 지난 99년 연평해전 때 한미연합사는 서해 5도 지역에 워치콘2를 발령하고 데프콘3에 준하는 상황의 전투준비태세를 지시한 바 있다. 76년 8.18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직후와 문제의 미루나무 절단작업 때 주한미군은 데프콘3과 데프콘2를 잇따라 발령,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한반도 근해로 이동시키고 무장 헬리콥터, F-4 전폭기 등으로 판문점 상공을 엄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