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각에서 "개혁신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노 후보는 21일 "개혁신당론"과 관련,"그런 것을 논의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갑 대표도 "그런 일이 없다"면서 당 지도부가 신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낙연 대변인도 "신당 창당이나 재창당에 대해서 들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의 한 측근은 "대선체제가 가동되면 당의 내연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나 신당 창당 또는 재창당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측근은 "본격적으로 대선레이스에 돌입하면 다소간 사람의 이동이 있을 수 있고,그 과정에서 당명변경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개연성을 갖고 신당창당설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노후보는 20일 "8월 말이나 9월초 당을 선대위체제로 전환해 12월 대선이 끝날 때까지 당을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부산진갑 선거준비사무소 개소식에 참석,"당정분리를 제도화해 놓았는데도 내가 당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그러나 "대선이 끝난 뒤에는 다시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정분리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당의 핵심관계자는 "8월말부터 대선체제가 본격 가동되면 노후보가 재정과 인사권을 갖게 된다"면서 "당이 후보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당정분리를 한만큼 당을 장악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혀온 노 후보가 이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8.8 재보선 이후 후보 재경선의 가능성이 희박한만큼 당을 후보중심으로 조속히 재편해 최근 "비노(非盧)반창(反昌)"연대등으로 표출되고 있는 당내 반대세력의 움직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