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2삼성파브 K-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가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판대결을 벌인다. 전북 현대는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 야망을 드러내며 브라질대표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폭적인 투자를 한 끝에 현재 1위(승점 8, 2승2무)에 올라 있는 다크호스. 반면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는 변함없이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3위(승점 7, 2승1무1패)에 올라 2년연속 정상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정규리그 첫 맞대결 결과는 초반 고공행진을 하느냐, 아니면 상승세가 한 풀 꺾이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돼 양팀 코칭스태프들이 긴장을늦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는데다 선수들이 4경기를 하면서 한 번도 패하지않은 데서 얻은 자신감이 큰 무기다. 미드필드에서의 조직력을 중시하는 조윤환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짧은 패스를주고 받으며 상대 진영을 야금야금 조여 가다 브라질대표출신의 에드밀손과 박성배,전경준 등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해결짓는 게 특징이다. 전북은 수비도 비교적 안정돼 0점대 방어율(4경기 3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의 핵' 호제리우가 경고 누적(3회)으로 출전할 수없어 수비라인에 다소 문제가 노출될 수도 있다. 성남은 샤샤, 김대의 등 최전방 공격수와 지난해 최우수선수인 미드필더 신태용이 주도하는 공격력이 막강해 상대의 수비 허점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러나 성남도 4경기에서 7골을 내줬을 정도로 수비라인이 허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전북과 같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나란히 2연패에 빠진 수원과 부산이 연패탈출을위한 대결을 펼치고 부천과 안양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4-5위 맞대결을 갖는다. 한편 하루 앞선 20일에는 전남-포항(광양), 울산-대전(울산) 경기가 열린다. 전남은 3경기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을 아예 챙기지 못한 반면 2위 포항은 2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는 가운데 울산과 대전은 각각 3경기연속 무승, 4경기연속 무승을 기록할 정도로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상승세를 탈 전기를 마련할 수있을지 궁금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