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신청이 지난주 급감, 1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 침체에 빠졌던 노동시장이 활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계절적 변동분을 감안해 조정한 7월 둘째주의 신규 실업보험 신청은 전주에 비해 2만8천건이 줄어든 37만9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노동부가 18일 발표했다. 이는 2001년 2월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많은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하락폭이다. 전주에는 신규 실업보험 신청이 2만1천건 증가했었다. 노동부의 토머스 스텐글 통계담당관은 요즘이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에 변동이 많은 시기여서 둘째주의 감소나 첫째주의 증가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주까지 4주간의 평균 신규 실업보험 신청은 39만1천건으로 지난 3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5주 연속 노동시장의 약세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점인 40만건을 밑돌아 기업들의 해고가 안정국면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기업들이 근로자 해고 속도를 늦춘다고 해도 재고용 속도가 계속 느린 수준에 머무는 한 실업률은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통계에서 지난 6일까지 계속 실업보험 급여를 받은 근로자는 360만명으로 오히려 소폭 늘어나 기업들의 고용이 활발하지 않음을 나타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