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지정되는 송도신도시, 영종도, 김포 등 경제특구내에 국제고등학교가 설립되며, 국내 외국인학교 설립운영기준이 완화돼 전국적으로 외국인학교가 확대된다. 국내 초중고에서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모두 5천명의 원어민 보조교사가 초청되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주거공간도 대폭 확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범정부적으로 추진중인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중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부문 실행방안을 1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에 제정될 경제특구법에 따라 경제특구로 지정될 송도신도시,영종도, 김포, 부산항만, 광양만 배후지역 등에 내국인이 설립하는 국제고등학교를설립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중 구체적인 정책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는 지난 98년 부산국제고가 설립됐으나 설립취지와는 달리 사실상내국인 학생을 위한 일반 외국어고등학교와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경제특구내에 설치될 국제고에 내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 모두에게입학자격을 주고, 학생모집도 경제특구내 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로 할 수 있게 하는등의 다양한 설립.운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제고는 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국제적 감각과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외국인교사 등을 채용해 외국어 수업, 국제이해교육 등을 위주로 교육이 이뤄지는학교다. 교육부는 또한 현재 외국인으로 제한하고 있는 외국인학교 설립자격을 일정자격을 갖춘 국내 법인으로 확대하고, 설립기준도 일반 학교보다 완화해 외국인학교를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외국인 학교 내국인 입학 자격은 경제부처가 해외거주 2년 이내로 하거나 아예 자격기준을 없애자는 입장인 반면 교육부는 해외거주 5년이상을 원칙으로하되 제주국제자유도시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최소한 해외거주 3년이상은 돼야한다는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부처간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각 부처 장관급들이 해외거주 2년 이상으로 자격을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반대여론이 극심해 최종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현재 141명에 불과한 초중고 원어민 보조교사수를 내년부터5년간 매년 1천명씩 증원, 2007년까지 초중등학교 2개 학교당 1명씩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청 원어민은 영어 4천150명, 일어 700명, 중국어 150명으로 주거지를 마련해주고 월 250만∼3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총 7천43억원이 소요돼 기획예산처와협의중이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밖에 최고연봉 1억3천500만원에 달하는 외국인 우수교수 103명을 올해 13개국립대에 초빙토록 해 정부가 인건비의 절반을 부담하고, 외국대학원 유치는 물론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거주공간 마련에 노력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