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이정일.이하 출판협회)는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한국출판의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제23회출판경영자세미나를 개최했다. 노병성 협성대 광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한국출판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출판 관련 조직과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이를 위해 문화관광부 산하에 정부의 출판 정책과 업무를 이양받은독립된 행정기관인 '한국출판위원회(가칭)'를 신설하고, 문화부 혹은 출판협회 산하에 세계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세계출판교류센터(가칭)'를 설립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개별 출판사는 기업활동의 다국적화를 고려해야 하며, 또 세계적인 콘텐츠의 개발 및 가공, 해외홍보 등을 위해 출판사간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환덕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21세기 한국문학이 국제적인 위상을 확립하고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의 문화정책적 고려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구체적 방안으로 문학연구 프로젝트 지원, 전문 번역인 제도 양성,비교문학 학부 설립 등을 제안했다. 또한 "근본적으로 우리 문화의 특수성에 대한 고민 속에서 문학적 텍스트의 번역가능성에 대한 끝없는 노력이 있어야만 우리 문학의 세계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나춘호 전 출판협회 회장을 비롯 국내 150여 출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서귀포=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