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탈북자 문제와 월드컵 4강진출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먼저 서 대표는 "탈북자 문제가 어려움이 많아 우려도 있지만 앞으로 양국관계가 좀더 발전했으면 하는게 온 국민의 바람"이라며 "이 대사가 양국관계에 껄끄러움이 없도록 잘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리빈 대사는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중이 몇가지 원칙을갖고 잘 처리하고 있다"며 "탈북자 문제 때문에 좋게 발전하는 한중관계가 훼손돼서는 안되며, 양국관계 전반을 생각할 때 이런 사소한 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리빈 대사는 특히 "한국팀의 월드컵 4강 진출에 대해 우리도 진심으로 기쁘게생각한다"며 "일부 신문에 이러쿵 저러쿵 평가한 것이 있지만 이는 전체 중국인들의뜻이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이전에 중국을 방문하려 했는데 안돼서 안타깝다. 그렇지만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리빈 대사는 "다음달 24일이 양국 수교 10주년"이라며 "양국 관계가 모든 방향에서 잘 발전하고 있는 이런 시기에 대사로 활동해서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대만대표부 대표의 방문을 받고 환담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