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독일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크푸르트국제공항에 도착, 축하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장이 마련된 프랑크푸르트 시내 뢰머광장에는 3만명이나 되는 인파가 모여들었고, 이들은 선수들이 시청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자 "도이칠란트"를 연호하고독일 국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다. 이날 행사는 최고 골키퍼에게 수여되는 야신상을 수상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친 올리버 칸의 인사로 절정에 달했다.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수호신' 칸이 "4년 뒤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힘차게 외치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현지 축구팬과 언론들은 대회 개막 전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준우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대표팀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으며루디 푀일러 감독의 수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편 독일축구연맹(DFB)은 대표선수 23명 전원에게 1인당 7만1천600유로(약8천600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푀일러 감독에게는 선수보다 두 배정도 많은 보너스를 준비했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