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이 안정환(26)을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있는 2002 한·일월드컵의 스타플레이어로 선정했다. BBC는 24일 '월드컵의 떠오른 스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모든 월드컵이 그렇듯이 이번 대회에서도 보석 같은 선수들이 발굴됐으며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영국의 명문 구단들이 영입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리버풀이 세네갈의 축구스타 엘 하지 디우프와 이미 계약을 맺었고 스웨덴의 수비수 미샤엘 스벤손(26·트로예),세네갈의 미드필더 파프 부바 디오프(24·렝스),한국의 스트라이커 안정환,터키의 골잡이 하산 샤슈(25·갈라타사라이),덴마크의 날개 데니스 로메달(23·PSV)이 각 구단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정환에 대해서는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골든 골을 성공시키며 개최국 한국을 4강으로 견인,세계 축구사를 새로 쓰게 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또 페루자가 안정환과의 재계약 의사를 포기함에 따라 웨스트햄이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류가 한국팀의 무한한 투지에 경이를 표하는 글을 기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라카미는 24일자 일본 스포츠호치 신문에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한국팀의 투지가 부럽다.솔직히 이런 투지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일본팀의 경기를 보고 싶었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태극 전사'들이 준결승전에선 전통의 빨간색 유니폼을 입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5일 열리는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빨간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를 입고 독일은 흰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착용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팀은 지난 10일 미국전 이후 네 경기만에 빨간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로 구성된 A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팀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자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대표팀의 유니폼과 붉은 악마의 '비더레즈(Be the reds)'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이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베트남에서도 붉은 악마의 '비더레즈' 티셔츠가 인기 만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월드컵에서 문제가 돼온 대량 공석 사태의 책임을 한·일 양국 조직위원회에 돌렸다. FIFA 티켓 소위원회의 데이비드 윌 위원장은 24일 일본 요코하마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회 동안 생긴 입장권 문제는 한국조직위원회(KOWOC)와 일본조직위원회(JAWOC)가 경기장에 대한 데이터를 늦게 제출해 생겼다"고 주장했다. 윌 위원장은 "지난해 10월15일까지 20개 경기장의 좌석 배치도와 사석 등 자세한 정보를 FIFA에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올 2월에야 일부가 제출됐고 3월까지도 데이터가 모두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장권 발송 지연과 공석 발생에 대해 대행사인 바이롬에 대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지만 사실 바이롬은 6개월 걸릴 일을 6주 만에 해내며 더 큰 혼란에서 구해냈다"고 바이롬을 두둔했다. ○…북한이 한국-이탈리아전에서 심판 판정에 문제가 없다며 남한의 손을 들어줘 화제다. 북한의 조선중앙TV가 23일 이례적으로 방영한 한국-이탈리아 경기에 해설가로 나선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부소장은 오심여부 시비를 불러 일으킨 이탈리아 토티의 퇴장에 대해 선수 행동이 고의적이라며 "심판이 정확히 처리했다"고 말했다. 리 부소장은 이어 "남조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따라잡기를 해서 방어하는 등 투지를 발휘하고 있다"고 칭찬했으며 "(폴란드전 승리로) 첫 출발을 잘해 사기가 올랐다"고 그동안의 한국팀 전적을 소상히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 방송에선 남측 선수와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언급됐다. 젊은 신인을 대거 발굴한 것이 히딩크 감독의 공로라고 언급하면서 남측 스타선수들의 신상을 자세히 열거한 것. 안정환은 이탈리아 페루자 소속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어 큰 경기에 강하고 박지성은 속도가 빠른 공격수이며 이영표와 함께 중간지대(미드필드)를 제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기현은 기술이 있는 선수이며,유상철과 홍명보 등은 경험이 풍부한 노장선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남측 방송을 그대로 내보냈으나 '붉은 악마'가 외친 '대∼한민국'이라는 응원 소리는 삭제한듯 중간 중간 웅웅거리는 기계음이 감지됐다. 그러나 관중석 하단에 걸린 태극기는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