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 = 독일은 앞서 상대한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호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팀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해 온 것 처럼 우리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생각하며 겸손한 자세로 나설 것이다. 한국의 우승가능성까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선수들에게 지난 날들을 잊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경기에 나서도록 주문할 것이다. 독일은 강하면서도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팀인데다 세트플레이에 뛰어난 특징이 있는 만큼 적절하게 대비하겠다.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어느 정도로 회복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하루를 덜 쉬고 싸우게 되지만 불평하고 싶지는 않다. 다들 이만큼 올라섰다는데 대해 행복해하고 있지만 나는 선수들에게 계속 승리를 갈망하도록 주문할 것이다. 짧은 회복시간 속에 몇몇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되지만 그들이 나오지 못하더라도 대체선수들이 제 몫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수중전이 될지라도 비가 너무 많이 내리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 적당하게 젖은 그라운드는 스피디한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내겐 적당한 비가 오히려 바람직하다. ▲루디 푀일러 독일 감독 = 우리는 우승의 꿈을 꾸면서 뛴다. 한국의 3-4-3 전술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고 실수를 줄이면서 경기 끝까지 정신력과 체력을 유지하겠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좋은성적을 얻기 위해 이곳에 왔고 약점도, 강점도 있는 팀이다. 대표팀은 우연히 형성돼 우연히 발전한다. 어떤 팀이든 정신력이 중요하다. 더구나 우승 후보가 아니라면 정신력이 필요하다. 미국전에서 처럼 경기가 끝날때까지체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회가 많이 있다는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TV로 시청했고 그때마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한국 관중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축구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열정은 세계 모든 축구팬들에게 모범이 됐다.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가 끝난 뒤 (월드컵에 출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붉은 티셔츠가 가득찬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함성을 들으며 경기를 하는 것은 너희들에게 꿈같은 일이라고 얘기해줬다. 독일의 우승 가능성은 크다고 확신한다. 마지막 경기가 좋았고 가면 갈수록 경기의 질을 높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