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은 물론 잔디구장까지 시민들이 꽉 들어찬 가운데 열띤 응원전이 펼쳐진 대전 월드컵경기장은 마지막 키커인 홍명보 선수가 승부킥을 성공시키며 4강 신화를 이룩하자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6만여명의 시민들은 경기가 종료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은 채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치며 옆에 있는 응원객과 부둥켜 안고 기쁨을 만끽했으며 일부 여성축구팬들은 감격스런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월드컵 4강 진출의 감격을 표현했다. 특히 시민들은 마지막 골을 성공시킨 '홍명보'와 스페인팀 4번째 키커의 골을 막아 낸 '이운재'를 연호하며 이들의 선전을 축하했다. 시민 강은경(36.여.대전시 대덕구 비래동)씨는 "너무 가슴이 벅차 말이 안나온다"며 "오늘의 이 기쁨이 오는 25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펼쳐지는 독일과의 준결승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따른 시민 박종희(47.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한국대표팀이 오늘 매우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끝내 신은 우리 손을 들어줬다"며 "선수들 모두가 지쳤있겠지만 마음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힘으로 모으면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