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가 검찰에 소환된데 대해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자"면서 공식적인 반응을자제했다. 검찰의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결과에 대해 예단하거나 논평을 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청와대의 공식입장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재벌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국정수행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는 국가적 경사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8강 신화' 직후 홍업씨 소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들떠있던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이익을 봐서도 안되지만 손해를 봐서도 안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하며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면서 말을 아꼈다. 고위 관계자도 `홍업씨가 구속되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보고 말해야지, 먼저 얘기하면 수사방해"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도양단이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