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골든 골과 함께 수천개의 축포가 대전,한밭의 밤하늘을 수 놓았다" 한국 월드컵 축구 역사 48년만에 8강 신화를 이룩한 성지로 기록될 대전은 18일밤 감격과 환희, 기쁨과 열광의 도가니속에 녹아 들었다. 시내 곳곳에서는 극적인 승리가 확정되자 `대∼한민국'을 목놓아 부르는 함성이그칠 줄 몰랐고 뜨거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붉은 물결을 이뤘다. 태극 전사들의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대전시내 곳곳에서 대형 스크린 등을통해 장외 응원에 나선 축구팬과 붉은 악마들은 너나할 것없이 서로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를 연호했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과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갑천 둔치에서는 1천500발의 축포가 20여분간 밤하늘을 수놓았다. 거리를 운행하던 차량들은 일제히 승리의 경적을 `빠방 빠방 빠'를 울렸고 가정에서 TV를 시청하던 시민들은 너나할 것없이 동네 편의점이나 공원 등으로 몰려 나와 맥주잔을 기울였다. 또 시내 음식점과 술집 등에서는 `8강 축하 안주 무료'를 써붙이는 등 축제 분위기는 밤새는 줄 몰랐다. 또한 오후부터 차없는 거리로 지정된 대전역앞 중앙로(1㎞)와 서대전 시민공원,갑천 둔치 등을 가득 메운 30여만명의 시민들은 북과 쾡과리를 치며 승리의 환호성을 목놓아 외쳤다. 붉은 악마 최진명(24)씨는 "골든골이 들어가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이라며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충남경찰청은 한국-이탈리아 16강전의 안전 등을 위해 경기장 주변과 거리응원전 개최지 등에 모두 35개 중대 4천2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