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대전으로.. 가자 8강!" 한국과 이탈리아의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18일 대전이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교통 통제가 이뤄진 대전역-도청간 1.5㎞ 구간에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필승 코리아', `Be the reds' 등이 쓰여진 빨간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 2천여명이 속속 모여들어 술렁이고 있다. 또 대형 크레인 4대가 동원돼 대형 스크린과 음향기구 등을 설치하고 있어 결전의 시간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는 온통 빨간 티셔츠 물결로 빨간 티셔츠를 입지 않은 사람들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김민정(21.여.대학생)씨는 "비록 축구장에는 가지 못하지만 거리응원을 통해 한국팀의 8강 진출을 응원할 계획"이라며 "선수들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서대전 시민공원에도 오후 들어 시민 1천여명이 나와 돗자리 등을 깔아놓은 채 경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으며 갑천 둔치 등에도 가족, 연인, 친구들로 삼삼오오 짝을 이룬 붉은 악마들이 모여들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