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일본의 공중파 방송들이 10일 오후 대구에서벌어지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한국-미국전을 생중계하지 않기로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는 국영 NHK와 민방으로 구성된 재팬컴소시엄(JC)이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되는 총 64경기 가운데 높은 시청률이 기대되는 40경기만 방영하기로 국제축구연맹(FIFA)측과 계약을 맺은데 따른 `불가피한' 결과이지만 일본내 한국인 축구팬들은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인 이날 경기를 명색이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공중파를 통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통신위성 방송인 스카이퍼펙트TV가 이날 경기를 생중계하지만 매달 시청료를 내야하는 스카이퍼펙트에 가입한 한국인들은 그리 많지 않으며 특히 위성방송을시청할 경제적 여유가 없는 재일 한국인 유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컸다. 이날 일본의 방송들은 일본과 같은 조의 벨기에-튀니지전, 한국과 같은 조의 포르투갈과 폴란드전은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유럽축구만 지나치게 배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요코하마= 연합뉴스)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