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한국과 운명의 한판을 펼칠 미국 축구대표팀이 최상의 전력으로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팀은 경기가 열리는 대구로 떠나기에 앞서 8일 미사리축구장에서 2시간동안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언론에 15분간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클로디오 레이나와 클린트 매시스는 물론이고 포르투갈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전날까지 트레이너와 따로 훈련하던 어니 스튜어트까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미국팀 관계자는 "스튜어트의 상태를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달리기 등 모든 훈련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 한국전 출전에는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한 노장 스튜어트는 미드필드와 포워드의 어디 곳에 배치해도 제 몫을 하는 베터랑이어서 그의 가세로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전술의 운용폭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 구름이 햇살을 가리고 선선한 바람까지 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미국은 미니게임 등을 통해 세부 조직력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9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에 대구로 이동, 현지에서 최종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