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낮 청와대에서 월드컵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국가정상급 외빈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개막식의 수준과세네갈-프랑스전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개막식에 대한 외신보도를 보면 과거 어느 대회에 못지 않게 훌륭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문화행사가 좋은 평가를 받은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세네갈이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것과 관련, "역시 축구경기는 예측할 수 없다"며 "한국의 여성지도자 한분이 4천명의 서포터들로세네갈 응원단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로드리게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개막식 행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창의력과 박진감이 넘치고 과거와 현재를 조화시킨 행사"라고 극찬했다. 덴질 더글러스 세인트킷츠네비스 총리는 "한국은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할만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리나라의 국제행사 주최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게인곱 나미비아 총리도 "개막식은 정말 화려했고 역대 월드컵 개막식 가운데가장 좋은 행사였다"며 "한국의 높은 문화예술 수준에 감명을 받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게인곱 총리는 "개인적으로 세네갈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세네갈과프랑스전은 두나라팀의 경기가 아니라 프랑스의 두 팀이 시합해 잘 한 프랑스팀이이긴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한 뒤 "한국이 잉글랜드와 프랑스 평가전에서 탁월한능력을 발휘한 만큼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