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함께 D조에 속한 폴란드는 28일 한밭대 경기장에서 열린 오전 훈련에서 체력과 스피드가 요구되는 훈련과 슈팅 연습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폴란드는 가벼운 러닝과 정적인 동작의 스트레칭에 이어 십(十)자 모양의 대형을 갖추고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서로 손바닥을 터치하는 것으로 워밍업을 마쳤다. 또 하프라인에서 문전 쪽으로 쇄도하는 가운데 뒤에서 날아온 로빙볼을 받아 드리블해 슈팅으로 연결하는 다소 특이한 훈련도 병행했다. 엥겔 감독은 "스피드와 슈팅을 강화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뒀다"며 "지금은 쉬엄쉬엄하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번째 우승컵에 도전하는 브라질이 다음달 3일 터키와의 일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국 브라질은 28일 오전 9시 울산 미포구장에서 선수 2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자체 청·백전을 펼치면서 수비와 공격에 대한 실전 연습을 진행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주전팀에는 예상대로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딩요 등 공격 3각 편대가 편성됐으며 미드필드에는 카푸와 카를루스,에메우손이 투입됐다. 훈련 직전 히바우두는 "프랑스대회 결승 때 프랑스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면서 "지네딘 지단이 한국전에서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대회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유럽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덴마크 대표팀이 세네갈과 우루과이를 '제물'로 만들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남해군 '남해 스포츠파크 호텔'에 훈련 캠프를 차린 덴마크는 28일 오전 10시부터 호텔 근처 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취재진,현지 주민 등 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2시간 동안 공개 훈련을 벌였다. 선수들은 미드필드에서 좌우 포워드에게 볼을 찔러준 뒤 이들이 센터링하는 세트플레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역예선 10경기에서 9골을 기록,유럽예선 전체 최다득점을 한 덴마크 스트라이커 에베 산(29·샬케04)도 "조별 예선에서 최소 1승2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해 세네갈을 잡고 프랑스 우루과이와는 최소한 비기는 전략을 세웠음을 암시했다. ○…'하얀 마법사'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도 이날 2002 월드컵 16강 고지를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다. 오는 6월4일 '붉은 악마' 벨기에와 본선 H조 첫 경기를 갖는 일본 대표팀은 이날 시즈오카에 마련된 훈련캠프에 집결, 가벼운 트레이닝으로 몸을 푸는 것으로 월드컵에 대비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남아공을 이끌고 2무1패를 기록한 트루시에 감독은 합숙 전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튀니지 등 H조에 속한 모든 팀이 16강을 바라보고 있으나 우리로서는 두려울 게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개최국에 주어지는 홈 어드밴티지 여부를 떠나 실력 면에서 한 수 위라는 게 트루시에 감독의 분석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