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재학중인 학생들로 구성된 아마추어밴들이 자체 제작한 옴니버스 앨범 「뺀드뺀드 짠짠」을 내놓았다. 앨범에 참여한 밴드는 토마토, 장난양, 깜악귀 프로젝트, FUZE, 이반(異反) 등5팀.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곡인 FUZE의 '천국으로 오세요'를 비롯해 최연소 '춘향가'완창으로 유명한 이자람이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 장난양의 '당돌', 기형도 시인의시에 곡을 붙인 깜악귀 프로젝트의 '빈집', 서정적인 모던록밴드 토마토의 '사당역',정치적 지향을 보이는 하드코어밴드 이반의 '불량국가' 등 12곡이 실려 있다. 이 앨범의 기획팀은 "70년대 통기타 음악과 80년대 민중가요로 이어지던 대학문화가 90년대 들어 독자성을 잃었다"면서 "문화적 비전을 상실한 대학의 풍토를 바꿀수 있는 대안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유통하는 창작음반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700장의 CD를 제작해 대학 근처 사회과학서점과 대학내 협동조합의 음반매장 등에 유통시켜 현재 200여장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