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푸조-시트로엥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쌍용자동차와 채권단에 따르면 푸조-시트로앵 관계자들은 지난 21일 방한,쌍용차 오산.창원 공장을 방문해 현장 시설과 상태를 살펴본 다음 23일 출국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푸조-시트로앵이 방한한 것은 쌍용차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공식 협상을 하기 위해 인수 제안서를 낼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인 KPMG가 40여개 자동차 업체에 쌍용차의 재무상태,생산설비, 향후 전망을 담은 안내서를 발송한 상태"라면서 "몇몇 업체들이 관심을 표명했으나 공식 제안서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한 자동차 업체가 쌍용차 인수 의향을 표명했으나 이후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르노 자동차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시트로앵이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현대-기아, 삼성-르노, 대우-GM 등 3강에서 4강체제로 바뀌어 세계 자동차 업체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산 20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춘 쌍용자동차는 작년 11월 1조1천912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간이 2003년 11월까지로 연장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이윤영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