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증권은 PC 및 통신 관련주들의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주 급등세를 매도기회로 삼아야 한다고20일 밝혔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난주 나스닥이 8.8%나 오른 것을 계기로 기술주에서 소비재, 경기방어주, 의약주 등으로 투자종목을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번스타인 전력가는 또 "주요 기술주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수익전망치는 너무 높은 상태"라며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인터넷붐으로 인해 하이테크업체들이두배로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수익증가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지적했다. 도이치방크의 벤자민 페이스 전략가는 "기술주들이 향후 상승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번스타인의 전망은 옳다"며 "투자자들은 기술주들이 90년대의 영광을되찾을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