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희극배우,감독인 찰리 채플린(1889-1977)의대표작뿐 아니라 편집과정에서 잘려나간 필름,촬영장 모습,가족과의 단란한 때를 담은 홈 무비 등이 사상 처음으로 DVD로 출시된다고 B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출시될 찰리 채플린 DVD 컬렉션에는 그의 대표작들인 '키드(1925)','황금광시대(1925)','시티 라이트(1931)'뿐 아니라 마틴 스코시즈 감독 등이 출연,그의 업적을 소개한 다규멘터리를 포함한 다큐 필름 18편이 들어있다. 또 `독재자(1940)'를 촬영할 당시 그레이스 해일과 춤추는 장면을 컬러로 촬영한 필름도 들어있고, 그가 가족들과 보내던 시간을 촬영한 홈 무비 등도 포함돼 채플린 마니아 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독재자' 촬영 필름을 비롯, 채플린의 스위스 자택 지하실에서 발견된 다른 16mm 필름의 보존 상태는 놀랄만큼 좋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독재자 촬영 필름은 16일칸 영화제 행사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홈 무비에서는 채플린이 영화에서처럼 우스꽝스러운 몸짓이나 표정으로 가족들을 즐겁게 해주는 모습을 볼수 있다. 채플린의 딸인 제럴딘 채플린(57)은 가족들이 아버지의 필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놓고 머리를 싸맨 끝에 DVD로 출시키로 했다고 밝히고 " 아버지가 DVD를 보지못하는게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채플린은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해주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채플린 컬렉션 DVD는 워너 홈 비디오와 MK2사가 배급하며 출시 시기는 내년 봄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