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직원이 고객 돈 40억여원을 빼내 주식투자를 하다가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 서소문지점의 한 행원이 작년 초부터 거래 고객의 돈을 임의로 인출해 주식투자를 시작, 총 40억여원의 고객 돈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직원은 거래기업이 대출금을 상환했는 데도 상환하지 않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그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드러났으며 해당 직원은 지난 3일 금감원이 본격적인 검사에 나서자 곧바로 잠적했다. 외환은행은 사고경위를 파악, 구체적인 사실을 금감원에 보고하고 해당직원을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초에는 모은행 명동지점의 직원이 고객 돈 80억원을 임의로 인출, 주식에 투자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은행 직원들에 의한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