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최경주(32)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유럽골프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강호들과 대결을 펼친다. 최경주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버라이즌 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컴팩클래식 우승의 여세를 몰아 4개 대회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특히 컴팩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보여준 기량만 발휘한다면 2주 연속 정상 제패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바이런넬슨클래식은 컴팩클래식보다 총상금도 30만달러가 많고 우승 상금 역시5만4천달러가 많은 특급 대회. 이 때문에 우즈와 가르시아, 비제이 싱(피지), 데이비드 듀발, 짐 퓨릭(이상 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줄줄이 출전한다. 우즈는 마스터스 2연패 이후 무려 3주나 휴식을 취했고 가르시아 역시 마스터스에 이어 월드컴클래식을 뛴 뒤 2주간 PGA 투어 대회를 쉬었다. 듀발과 퓨릭, 싱도 최경주가 우승한 컴팩클래식은 빠졌었다. 최경주와 우승을 다퉜던 데이비드 톰스, 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도 설욕을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졌고 컴팩클래식 컷오프의 수모를 씻으려는 어니 엘스(남아공)의 투지도 만만치 않다. 최경주로서는 투어 대회 챔피언 신분으로 맞는 첫번째 대회.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감이 없을 수 없고 우승후유증에 따른 흥분이 경계 대상이다. 해외 진출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위업을 달성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최경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