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금강산댐의 안전 취약성과 관련, 우리의 대응댐인 평화의 댐이 14년간 방치되면서 제기되는 누수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의 댐 설계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소양댐 등은 일년 내내 물을 가둬야 하기 때문에 점토를 넣는 등 누수를 절대 허용해서는 안되지만 평화의 댐은 홍수시 갑자기 내려오는 물을 1년에 2-3일간 잠시 저류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누수문제가안전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누수에 대한 오해는 평화의 댐이 `표면 콘크리트 차수벽형 석괴댐(rock댐)'으로 건설됐다는 사실부터 이해해야 풀린다"면서 "이 방식은 3-4t가량의 규격 돌을 쌓아 만들기 때문에 빈 틈으로 조금 물이 샐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으며 다만북쪽면을 콘크리트로 씌운 것은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은 물이 샐 경우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평화의 댐 보강공사도 당초 남쪽면을 덧씌우는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럴 경우 석괴댐의 특성상 물이 빠져나가기 어려워지면서 둑 내부에 고일 수도 있다는 판단때문에 기존 평화의 댐 축조방식과 마찬가지로 큰 돌을쌓아 올리는 방식을 채택한 것같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도 댐 위쪽에 색소 물감을 풀어 하류로 내려오는지 조사해 보자는 일부 시민단체의 견해에 대해 "물감을 푼다고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현재 양수기로 퍼내고 있는 웅덩이의 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누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