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112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각종 행사와 거리 집회가 잇달아 개최됐으며 국제 꽃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 등에는 관광객이 대거 몰렸으나 돼지콜레라가 다시 발생한 강원지역 농가들은 방역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은 또 월드컵 개막 D-30일과 겹쳐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도시에서 다채로운 축하행사가 펼쳐졌다. 한국노총 대구, 경북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 근로자 1천-2천여명씩 참가한 가운데 대구, 경산시민회관에서 각각 노동절 기념식을 갖고 노래자랑등 각종 문화공연을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는 민주노총 대구, 경북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노동자대회가 열려 2천500여명의 참가자들이 ▲주5일 근무 쟁취 ▲공무원 노동 3권 보장▲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을 결의했다. 포항실내체육관에서도 1천여명의 근로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대회가 개최됐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역광장에서 1천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창수열사 정신계승 및 세계노동절 기념 부산지역 노동자대회'를 갖고 비정규직 희생없는 주 5일근무 쟁취와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 노동운동탄압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남포동 옛 미화당 앞까지 1시간동안 평화행진을 벌였으며 이보다 앞서 6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 단축마라톤대회'도 개최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광주역 광장에서 노동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대회를 개최해 각종 공연과 모범 조합원, 노조를 표창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주5일 근무 쟁취와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 저지 ▲구속 노동자 석방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뒤 광주역을 출발, 대인광장-한미쇼핑 사거리-원각사까지 2.1㎞에 이르는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 한국노총 광주, 전남, 전북지역본부도 광주 시민회관과 장성 홍길동기념관, 전북은행 강당에서 각각 기념식을 가졌다. 제주에서는 민주노총 지역본부 소속 근로자 300여명이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노동자 대회를 열고 공기업 민영화 저지와 노동운동 탄압 분쇄를 결의했고, 한국노총 지역본부는 학생문화원에서 조합원 자녀에게 장학 증서를 전달했다. 한편 개장 6일째를 맞은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행사장에는 아침부터 가족들과함께 나온 근로자 등 관람객 8만여명이 몰려 각 전시관마다 장사진을 이루는 등 하루종일 북적거렸다. 제주에도 이날 2만8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제주월드컵경기장, 분재예술원,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며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특히 1.2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단이 나가고 들어오는 강원도 속초항에는 2차상봉단을 보내는 배웅객과 1차 상봉단을 마중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그러나 지난달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던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신흥농장 인근 임송농장에서 또 다시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양돈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도 지난달 돼지콜레라 발생 직후부터 발생농장 및 인근지역을 대상으로역학조사에 나섰으나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인데다 농가들의 철저한 방역에도 불구하고 다시 콜레라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돼지 이동제한 기간을 연장하고 경계지역내 돼지 출하를 다시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수의과학검역원 등은 20개반 40명으로 특별임상관찰팀을 추가 구성해지역내 58개 농장에 대한 특별관찰을 실시하며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벌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전국종합=연합뉴스) 김호천 기자